# 신2:1 우리가 방향을 돌려 여호와께서 내게 명령하신 대로 홍해 길로 광야에 들어가서 여러 날 동안 세일 산을 두루 다녔더니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다시 광야로 돌아옵니다. 여러 날 동안, 다른 하나님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혹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세대들이 다 죽을 때까지, 그들은 광야를 떠돌아다닙니다. 실제로 그 시간은 38년 동안 이어집니다. 심각한 패배 직후, 또는 크게 무너진 직후의 상황입니다. 그 원인은 범죄한 제게 있고요. 그럴 때 제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 봅니다. 삶의 동력이 무너지고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할 때,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스라엘 백성은 여전히 그 일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모세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고라 족속이 그로 인해 죽었고 그로 인해 크게 두려워했음에도, 바로 다음 날 다시 모세를 죽이려 합니다. 그들은 여전히 하나님과 모세에게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가나안을 눈 앞에 두고 돌아온 것은 분명 그들의 죄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이 당한 조치가 너무 과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그게 그렇게까지 될 일이냐 하고 말이죠.
하나님과 사람의 인식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은 죄와 얽혀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죄를 짓는 행위나 죄로 인한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크게 인식할 수 없습니다. 반면,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들이 짓는 죄는 결코 봐 주거나 용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죄는 그들 스스로를 파멸시키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 오는 끔찍한 일입니다. 그 죄로 인해 한 영혼의 영원이 결정됩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돌이키는 것으로 그들의 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회개할 수 있다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 따위는 결코 손해를 보거나 억울한 일이 아닙니다.
이와 같이, 저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제가 저지르는 죄의 심각성을 봐야 합니다. 제가 매일 너무 쉽게 저지르는 죄들의 결과가 얼마나 파괴적이고 끔찍한 것인지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이 제가 상상할 수도 없는 넓고 깊은 사랑으로 임한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그 모든 죄값을 치르신 예수님의 죽음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도 몸과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저는 매일 죄를 지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저의 죄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라도 하나님의 그것에 가까워진다면, 저는 분명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죄에 대한 하나님 관점에서의 인식을 가지고 있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로 인해 제가 크게 무너져 있는 경우로 다시 돌아가봅니다. 일단은 묵묵히 견뎌야 할 것 같습니다. 죄로 인해 제가 감당해야 하는 세상적인 결과들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만회하려 하지 말고, 세상의 처분을 받아야 한다면 받아들여야 합니다. 혹시 그 과정에서 제가 상처입힌 사람들에게 죄송한 마음으로 아주 긴 시간을 사죄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 다음에 어떻게 말씀하실까 귀를 기울이고, 회개하며 기도로, 예배로, 묵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제가 붙잡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사랑하시고, 저의 죄를 용서해주실 수 있는 분이시고, 결국 저를 이끄실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 뿐입니다.
사실, 이것은 세상에서 뭔가 큰 죄를 지었을 때 가져야 할 마음이 아닙니다. 저의 존재 자체가 죄로 뒤덮여있고, 하나님 앞에서 저는 지금도 은혜를 입은 죄인입니다. 저 마음은 지금 제가 가져야 할 마음입니다. 하나님께 머리를 숙이고 용서를 구하는 오늘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미 오래 전에 저의 죄값으로 죽었어야 할 제게 오늘이라는 시간을 주셨습니다. 전적으로 주님께서 주신 시간입니다. 무엇을 위해,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가 너무나 분명합니다. 저의 모든 삶의 행동을 하나하나 하나님을 위한 것으로 바꿔 나가도록 매일을 살아야 합니다.

# 신2:2-3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3 너희가 이 산을 두루 다닌 지 오래니 돌이켜 북으로 나아가라

하나님께서 다시 말씀하시기 시작합니다. 감사와 감격으로 받고, 어떤 말씀이든 따르겠다는 마음이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하나님과의 연결이 다시 끊어지지 않고, 계속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제 삶의 최우선순위가 주님이 되어야 합니다.

# 신2:4 너는 또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세일에 거주하는 너희 동족 에서의 자손이 사는 지역으로 지날진대 그들이 너희를 두려워하리니 너희는 스스로 깊이 삼가고 5 그들과 다투지 말라 그들의 땅은 한 발자국도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세일 산을 에서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라 6 너희는 돈으로 그들에게서 양식을 사서 먹고 돈으로 그들에게서 물을 사서 마시라

이스라엘은 에서와 롯의 자손의 땅을 지나갑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괴롭히지 말고 싸우지도 말라고 하십니다. 에서는 야곱을 위협했던 자였고, 롯의 자손은 그의 딸들과 낳은 자녀들의 민족입니다. 떳떳하지 못한 그들의 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과의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십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에게는 그 모습 자체가 위로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죄로 인해 다시 광야로 들어온 그들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지키신다는 약속이 다시 한 번 확증됩니다. 또 그들의 역사를 통해서도 하나님이 그들을 돌보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에서와 롯의 자손들은 그 곳의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그 땅에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거기에는 이스라엘이 두려워했던 아낙 족속같은 에밈, 삼숨밈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그것을 하나님의 일하심이라고 말합니다.

신2:5 .. 이는 내가 세일 산을 에서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라
신2:9 .. 이는 내가 롯 자손에게 아르를 기업으로 주었음이라
신2:12 .. 이스라엘이 여호와께서 주신 기업의 땅에서 행한 것과 같았느니라 ..
신2:19 .. 암몬 족속의 땅은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롯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라
신2:21 .. 여호와께서 암몬 족속 앞에서 그들을 멸하셨으므로 ..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보셨고, 지금도 이스라엘로부터 보호하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이 앞으로도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돌보실 것입니다.

# 신2:13 이제 너희는 일어나서 세렛 시내를 건너가라 하시기로 우리가 세렛 시내를 건넜으니 14 가데스 바네아에서 떠나 세렛 시내를 건나기까지 삼십팔 년 동안이라 이 때에는 그 시대의 모든 군인들이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진영 중에서 다 멸망하였나니 15 여호와께서 손으로 그들을 치사 진영 중에서 멸하신 고로 마침내는 다 멸망되었느니라

출애굽 세대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광야에서 그들의 삶을 멈춥니다. 계속적인 하나님의 은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하나님과 모세에게 순종하지 못했던 자들이 많았습니다. 목이 곧은 채로 살며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상황에 대해 분노했던 자들입니다.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항상 바라보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제 마음이 굳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야 저도 모르게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 신2: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고 네가 이 큰 광야에 두루 다님을 알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을 너와 함께 하셨으므로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 하시기로 .. 24 너희는 일어나 행진하여 아르논 골짜기를 건너라 내가 헤스본 왕 아모리 사람 시혼과 그의 땅을 네 손에 넘겼은즉 이제 더불어 싸워서 그 땅을 차지하라 25 오늘부터 내가 천하 만민이 너를 무서워하며 너를 두려워하게 하리니 그들이 네 명성을 듣고 떨며 너로 말미암아 근심하리라 하셨느니라

이스라엘은 범죄해서 광야로 쫓겨났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계속된 광야 생활 38년 동안 하나님께서 이들을 어떻게 돌보셨는지 봅니다. 모든 일에 복을 주시고, 이스라엘과 함께 하셨고, 이스라엘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출애굽 직후부터 가데스 바네아까지의 여정도 마찬가지이고요. 다시 한 번, 그들이 어디 있든 상관없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임을 기억합니다.
가데스 바네아에서 38년이 지난 후, 세렛 시내를 건너면서부터 다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정복할 땅은 전쟁을 시작하기도 전에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넘겨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천하 만민이 이스라엘을 두려워하고 그로 인해 근심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이르렀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움직이시고, 하나님께서 모든 상황과 환경을 주관하십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합니다. 오늘 저의 발걸음도 이런 순종으로 이뤄지길 소망합니다. 주님의 시간에 주님의 뜻이 이뤄지도록, 제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기다리고, 제가 멈춰 있을 때에도 언제든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해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