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세는 헤스본에 친교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러나 헤스본의 왕 시혼은 이를 거절하고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선택합니다.

신2:30 헤스본 왕 시혼이 우리가 통과하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네 손에 넘기시려고 그의 성품을 완강하게 하셨고 그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음이 오늘날과 같으니라 31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가 이제 시혼과 그의 땅을 네게 넘기노니 너는 이제부터 그의 땅을 차지하여 기업으로 삼으라 하시더니 .. 33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우리에게 넘기시매 우리가 그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모든 백성을 쳤고 34 그 때에 우리가 그의 모든 성읍을 점령하고 그의 각 성읍을 그 남녀와 유아와 함께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진멸하였고 35 다만 그 가축과 성읍에서 탈취한 것은 우리의 소유로 삼았으며

하나님은 먼저 헤스본의 왕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십니다. 이스라엘과 헤스본은 전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헤스본을 넘겨 주려고 작정하셨는데, 굳이 이런 방법을 쓰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전쟁 없이 쉽게 진행하시면 일이 훨씬 빠르고 편해질 일입니다. 하나님이 성경의 다른 곳에서 그러셨듯, 헤스본 사람들을 서로 싸워 죽게 하거나, 자연재해로 죽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굳이 이스라엘을 전장에 내보냅니다. 그리고 직접 싸워 이기게 합니다.

성경의 수많은 곳에서 하나님은 이런 방법을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는 자들에게 상황을 주시고, 믿음을 사용해야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그 말씀을 진실로 믿고 신뢰해야 하며, 그 믿음대로 행할 수 있어야 그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행할 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책임지시고 당신이 준비해 두셨던 일을 행하십니다. 하나님은 저의 순종에 기쁘게 반응하십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 때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신 것과 전능하시고 온 만물을 주관하시는 분임을 알게 됩니다. 일방적이지 않은, 인격적인 교제를 하게 됩니다.

저의 입장에서 보면, 저 한 걸음은 믿음이 없다면 결코 내딛을 수 없는 걸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외에는 보장된 것이 없습니다. 실패했을 때는 저의 목숨 뿐 아니라 제 주변 사람들도 같이 위험해집니다. 하나님을 정말 믿고 신뢰해야만 이 선을 넘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세상에서 하나님을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은 생각보다 쉽게 보이고 드러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 자신을 볼 때, 제가 정말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사는지도 명확히 보입니다. 중간이 없는 선명한 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믿음의 한 걸음을 걸어야 보이는 세계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끌어줄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행해야 이길 수 있는 영역이 있습니다. 오늘 이스라엘이 그렇게 승리를 얻었던 것처럼요. 그럴 때 저는 이 세상의 주인이 하나님이신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제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해야 할 이유가 분명해지고, 또 정말 그렇게 항상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높이며 살 수 있게 됩니다. 믿음으로 살지 않으면, 하나님의 부르심에 반응하지 않으면 이런 삶은 불가능합니다.

한 번 믿음의 선택을 했다 해서 그 다음에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전혀 없습니다.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다시 무너졌습니다. 잠시 넘어진 것이 아니라, 아예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도 있습니다. 믿음의 삶을 산다는 것은, 진짜 영적인 전쟁에 뛰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탄이 저의 약점을 더 집요하게 파고들 것이고, 그 때 제가 무너지면 그 충격과 타격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일 겁니다. 한번 청소된 집이 여러 귀신이 들어와 사는 집으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할 일은 더 하나님께 붙어 있는 것 뿐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따르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입니다. 비록 잠시 잠깐의 틈을 보여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험을 하더라도, 수많은 죄책감과 감당할 수 없는 수치심에 괴로워할지라도, 하나님을 붙잡은 손을 절대 놓지 말아야 합니다. 사울은 세상으로 고개를 돌려 완전히 무너졌고, 다윗은 끝까지 하나님을 놓지 않으며 험난한 고난을 견뎠습니다. 탕자가 부끄러움 때문에 아버지에게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면 어땠을까요.

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에게는 또 한 가지의 일이 남아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이스라엘은 헤스본의 모든 백성들을 진멸하였습니다. 승리 이후 스스로의 영광에 도취된 사울이 아각을 살려 주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제가 경험하는 승리는 저의 것이 아닙니다. 저의 승리는 전적으로 저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승리입니다. 승리의 기쁨과 영광을 제가 가져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고, 제가 그것을 독차지하는 것은 제게 재앙이 될 것입니다. 기쁨은 기쁨대로 누리되, 하나님의 말씀이 저를 통해 계속 이뤄지도록 겸손하고 두려워하며 끝까지 모든 일들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또, 이스라엘이 얻게 된 가축과 탈취물들은 그들 자신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주님이 주신 승리의 전리품들을 소유하고 사용하는 것은 마땅히 누려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들 역시 주님이 주신 것이라는 마음을 내려놓지 말아야 합니다. 나의 것,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 내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살기로 결단한 시점에서, 제 자신의 만족과 유익을 목적으로 하는 길은 가선 안 되는 길이고, 저를 하나님으로부터 떠나게 하는 길임이 분명해졌습니다. 삶의 아주 작은 부분부터 모든 부분까지, 저를 위한 삶의 영역을 전부 무너뜨려야 합니다.

# 신2:36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모든 땅을 우리에게 넘겨주심으로 아르논 골짜기 가장자리에 있는 아로엘과 골짜기 가운데에 있는 성읍으로부터 길르앗까지 우리가 모든 높은 성읍을 점령하지 못한 것이 하나도 없었으나 37 오직 암몬 족속의 땅 얍복 강 가와 산지에 있는 성읍들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가기를 금하신 모든 곳은 네가 가까지 하지 못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부분과 금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한 번 순종했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저는 언제나 하나님이 금하신 일들을 행할 수 있습니다. 잠시 잠깐 한눈을 팔면 굉장히 쉽게 하나님의 말씀을 어길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땅에서 하나님과 한 번 만나고 돌아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평생 동안 계속 이어갑니다. 마치 배우자와 평생을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처럼요. 배우자를 신뢰하고, 충성하고, 사랑하며 사는 것처럼, 하나님과의 관계도 빈틈없는 사랑과 신실한 약속이 충만한 가운데 계속 이어집니다. 과거의 관계가 지금의 관계를 담보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하나님께서 제게 가장 큰 사랑과 신실함을 보여주시는 것과 같이, 저도 하나님을 경배하고 예배하는 데 온 힘을 다해 매일을 살아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