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3:12 그 때에 우리가 이 땅을 얻으매 아르논 골짜기 곁의 아로엘에서부터 길르앗 산지 절반과 그 성읍들을 내가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에게 주었고 13 길르앗의 남은 땅과 옥의 나라였던 아르곱 온 지방 곧 온 바산으로는 내가 므낫세 반 지파에게 주었노라 (바산을 옛적에는 르바임의 땅이라 부르더니

요단 강 동쪽, 헤스본과 바산을 친 자리에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자리잡습니다. 두 걸음 정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다가, 한 걸음은 꼭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 모양입니다. 사람의 판단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우선시되고, 그로 인해 예외 조항들이 추가로 생겨납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그런 판단을 허용하십니다. 광야에서와 달리, 가나안에서는 조금 더 인격적인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가 이뤄지기 시작해야 합니다. 광야에는 없었던 집과 성읍과 밭과 땅을 가진 채로,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는 믿음과 감사의 마음과 행동들이 제사와 예배로 드려져야 합니다. 그러나 당장 내일 먹을 것도 하나님께 직접 받으며 수십 년을 살아 왔던 이스라엘이 얼마나 하나님을 거역했는지 생각해 보면, 그들이 땅을 가지고 누릴 안정적인 삶을 살면서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들이 요단 강을 건너기 전에 정착해버린 이 일은 앞으로 이스라엘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범죄와 불순종을 저지르는 시대의 서막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일을 허용하십니다. 앞으로 반드시 저지를 그들의 범죄도 그냥 두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관계를 – 하나님은 우리를, 우리는 하나님을 서로 사랑하는 관계를 – 이루기 위해 일하십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불순종이 그 관계를 조금도 흔들 수 없도록 당신의 계획을 이뤄 나가고 계십니다. 그 시작이 출애굽과 광야 생활을 통해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함께 하신다는 약속을 신실하게 지켜 가시고, 여러 모양과 과정으로 돌보시고,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가르쳐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그들이 얼마나 하나님 눈 앞에서 하나님을 배신하고 무시하고 불순종할 수 있는 존재인지, 그들 스스로 증명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긴 역사 속에서 하나님은 끊임없이 외칠 것이고, 이스라엘은 끊임없이 이를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살아갈 것입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사람 스스로의 생각과 노력으로는 하나님께 이를 수 없음을 확실하게 증명해낼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읽는 저 역시, 이스라엘이 가진 마음이 동일하게 제 안에 있음을 깨닫습니다. 제가 살아가는 날이 더해질수록 더 분명해집니다. 이스라엘의 죄가 그대로 제 안에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향한 무관심과 자기 자신을 향한 교만이, 제게도 동일하게 있습니다.

# 신3:21-22 그 때에 내가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두 왕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네 눈으로 보았거니와 네가 가는 모든 나라에도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행하시리니 22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친히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하였노라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그 순종이 옳음을 증명하는 수많은 증거들을 부어주십니다. 모세와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통한 승리를 함께 보고 경험했습니다. 이보다 명확한 인수인계는 없습니다. 앞으로 이스라엘이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 그럴 때 하나님이 어떻게 해 주실 것인지, 확실하고 분명한 답이 살아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요구하는 것은, 결과를 놓고 돌아보면, 외적으로는 아주 작은 순종이고, 내적으로는 끊임없이 당신의 전능하심을 드러내시고 증명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확신입니다. 우리의 작은 순종을 통해 하나님은 세상에 당신의 영광과 권능을 드러내십니다. 하나님이 전적으로 모든 일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을 듣고 명심한 것을 저도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 저도 넘치게 보고 누리고 있습니다.

# 신3:23 그 때에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기를 24 주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크심과 주의 권능을 주의 종에게 나타내시기를 시작하셨사오니 천지간에 어떤 신이 능히 주께서 행하신 일 곧 주의 큰 능력으로 행하신 일 같이 행할 수 있으리이까 25 구하옵나니 나를 건너가게 하사 요단 저쪽에 있는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하옵소서 하되 26 여호와께서 너희 때문에 내게 진노하사 내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내게 이르시기를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 27 너는 비스가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고 네 눈으로 그 땅을 바라보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할 것임이니라 28 너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고 그를 담대하게 하며 그를 강하게 하라 그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건너가서 네가 볼 땅을 그들이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29 그 때에 우리가 벳브올 맞은편 골짜기에 거주하였느니라

모세의 아쉬움이 기도로 흘러나옵니다. 눈 앞에 보이는 땅 몇 발자국만 걸으면 가나안 땅에 갈 수가 있는데, 하나님은 그걸 끝까지 허용하지 않고, 재차 확인까지 시키십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 때문입니다. 모세는 그의 평생을 이스라엘 백성을 섬기고 희생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죽음도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사용하십니다. 그를 통해 부모 세대는 위로와 반성을 경험합니다. 하나님의 대언자가 자신들과 함께 광야에 남는 것은 여전히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지 않았다는 증거가 됩니다. 또 그렇게 위대한 삶을 산 모세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데, 하나님께 범죄한 자신들의 모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신실하신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자녀 세대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죄의 대가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다음 세대를 통해 약속을 지켜 나가시는 신실한 분임을 알게 됩니다.

모세에게 주어진 역할은 여호수아에게 이어집니다. 모세의 고단한 삶은 이제 곧 끝이 납니다. 모세를 향한 이 땅에서의 사랑과 계획이 무엇인지 알고, 모세는 그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응답했습니다. 이제 모세는 여호수아를 담대하게 하고 강하게 하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그들의 마음에 새기는 데에 온 힘을 쏟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이스라엘은 또 하나님을 버리고 범죄하겠지만, 그것을 모세도 알지만, 결국 이스라엘과 끝까지 함께 하실 하나님을 믿고, 또 그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유일한 살 길임을 알기에,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끝까지 전합니다.

모세의 이스라엘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봅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그의 사명이 다하는 것을 봅니다. 저를 통해 제게 맡기신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마음이 흘러가길, 하나님이 제게 주신 이 땅에서의 사명을 신실하게 이뤄가는 오늘을 살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