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나님이 모세와 이스라엘에게 임하시고 나타나셨을 때, 사람의 눈으로 인지할 수 있는 형상으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당시에는 온갖 형상을 만들어 신으로 섬기는 일이 흔했을 겁니다. 이스라엘도 걸핏하면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걸 하나님이라고 불렀고요. 또는,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에 미혹되어 경배하고 섬기지 말라고도 합니다.
사람은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을 믿고 신뢰합니다. 자신이 가야 할 길이 보이면 안심하고 그 길대로 갑니다. 보인다는 것은, 사람이 의지하려고 작정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끌려가게도 합니다. 재미있는 영상이나 압도적인 자연 현상 등을 보면 사람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을 떼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보이지 않고, 이 세상에는 하나님을 대체할 어떤 보이는 것도 없으며, 그런 것을 만드는 것도 금지합니다. 하나님은 최악의 마케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끌릴 만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빼고 하나님을 믿으라고 합니다. 물론, 성경에는 여러 가지 이미지가 있습니다. 불 붙은 떨기나무, 모세의 지팡이를 통한 열 가지 재앙, 호렙 산에서의 하나님의 영광, 언약궤, 십계명 돌판, 만나와 메추라기, 놋뱀 등등. 그러나 이런 것들은 하나님이 당신과 당신의 뜻을 계시하기 위한 도구이거나, 간접적인 표현에 그칩니다. 백성들이 항상 보고 하나님을 기억할 형상을 지정해 주시면 어떨까요? 우선 어떤 형상, 물건을 통해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는 것이 가능할 리가 없습니다. 만들어낸, 혹은 지정된 그 형상 자체가 신성시되고, 더 나아가서 그것 자체가 하나님과 동일시될 겁니다. 그 형상을 모욕하거나 손상하는 것이 곳 하나님을 그렇게 취급하는 것이 되고, 이로 인해 어마어마한 악용과 오용이 역사적으로도 많이 일어났습니다. 즉, 악의를 가진 사람이 이용하기가 너무 쉬워집니다. 하나님은 어떤 매개체를 통해 만나야 하는 분이 아닙니다. 친구가 직접 이야기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제가 직접, 바로 옆에서 만나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이를 위해 예수님을 보내시고 저희의 죄를 지고 죽으셨습니다. 하나님을 바로 만날 수 있는데, 형상을 만든다는 것은 제가 스스로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형상 대신, 하나님은 말씀으로 저희와 소통하십니다. 기록된 성경의 말씀을 통해, 그리고 말씀을 근거로 한 기도를 통해, 하나님은 저와 대화하십니다. 오늘, 제가 하나님과 함께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행하겠습니다.
# 신4:24 네 하나님 여호와는 소멸하는 불이시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니라
하나님은 진노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따르지 않는 자들에게 분노하시는 분이십니다. 우상을 세워 하나님을 대체하는 일에 대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분노를 두려워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삼가고,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우상을 세워 하나님의 분노를 일으키면, 반드시, 속히 망할 것입니다. 진멸될 것이고, 여러 민족으로 흩어질 것이고, 거기서 알지 못하는 신들을 섬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실제로 이 말씀대로 살게 됩니다. 그들이 받은 고난과 핍박이 얼마나 길고 컸는지 기억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의 아픈 역사를 기록해서 제게 보여주신 이유를 새겨 봅니다.
# 신4:29 그러나 네가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되리니 만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를 찾으면 만나리라 30 이 모든 일이 네게 임하여 환난을 당하다가 끝날에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서 그의 말씀을 청종하리니 31 네 하나님 여호와는 자비하신 하나님이심이라 그가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며 너를 멸하지 아니하시며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잊지 아니하시리라
가장 비참한 상황, 밑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더 이상 희망이 없고, 내일을, 이번 달을, 앞으로 평생 동안 더 나아질 것이 없는 상황까지 몰렸을 때, 그 절망의 시간 중에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찾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기억하고, 이것에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반드시 그 요청에 응답하십니다. 환난 중에 피폐해진 마음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만이 유일한 희망이 됩니다. 하나님 밖에 의지할 것이 정말 없는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이 들립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수없이 배신했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버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멸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조상들에게 한 약속을 잊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가져야 할 마음은,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온 이스라엘의 그 마음입니다. 억지로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이 땅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잠시만 마음을 놓아도 저는 순식간에 세상에 휩쓸려 갑니다. 저는 매일 범죄하고, 하나님과 멀리 있으려 합니다. 하나님을 알고 교제했던 기쁨과 감동은 저의 감정의 변화에 따라 금방 날라가고 무미건조해지며, 왜곡과 의심으로 금방 희미해집니다. 한 번 돌아선 마음은 이스라엘 백성이 그랬듯, 너무 오래 갑니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을 낭비한 다음, 진짜 바닥으로 가서야 다시 주님의 이름을 겨우 기억해 냅니다.
지금 저는, 이런 저의 모습을 보고 애통해 해야 합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께 붙어 있지 못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슬퍼하고, 전심 전력을 다해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해야 합니다. 이 땅에서, 저는 이스라엘 백성이 범죄하여 하나님의 진노의 벌을 받아 이방 땅에 흩어진 자와 같습니다. 그런 것 같이 생각하라는 말이 아니라, 정말 그런 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