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8:27 예수와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여러 마을로 나가실새 길에서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28 제자들이 여짜와 이르되 세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 더러는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29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 예수님이 제자들의 생각에 대해 질문합니다. 흔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보통은 예수님이 설교를 하시거나, 제자들이 상황을 만들고 예수님이 그것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말씀하시거나 하는데, 이번 시작점은 예수님의 질문입니다. 물론 평소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많은 질문을 했는데 성경에 적혀 있지 않은 것이 많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예수님의 의도가 무엇인지 조금 더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은 당신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이전에 왔던 위대한 선지자들 중 하나로 여깁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의 생각을 물어보십니다.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 하나님께서 기름을 붓고 준비하신 왕, 메시아라고요. 그들은 예수님이 이전의 선지자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런 확신 가운데 그들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기꺼이 예수님을 따를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하게 하기 위해 보내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예수님을 통해 반드시 구원받을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계획 아래에서, 이 일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 막8:30 이에 자기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경고하시고 31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32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매 33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 예수님은 자꾸, 당신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을 숨기십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둘 수 있는 요소들, 사람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 감동적이고 멋진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사건들을 잘라 내고 끊고 숨기십니다. 예수님은 스스로를 드러내려 하지 않으십니다. 메시아이자 구원자로서 사람들에게 주목받으려 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이 사역을 하시는 목적은 분명, 당신을 알리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상상할 수도 없는 위대한 기적을 행하셨지만, 그 안에서 예수님이 드러나게 하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하셨고, 예수님이 행하신 어마어마한 일들에 비해, 세상이 보기에 예수님이 이 땅에서 이루고 쌓은 것은 아주 미약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가장 중요한 이유가 병고침과 기적을 행하시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필요가 없었고, 많은 지지 기반을 확보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제가 이 세상에 사는 목적도 예수님의 길을 따라 죽는 것입니다.

– 예수님은 당신이 이 땅에서 어떤 일을 행하고 당할 것인지 말씀하십니다.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만에 살아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해야 하는 메시아의 행보가, 이스라엘의 구원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인데다가, 그들의 스승이었던 예수님의 삶이 그렇게 비참하고 초라하게 끝난다는 이야기를 누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의 삶의 끝이 비극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다시 살아난다는 이상한 말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요. 그래서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고백했던 베드로가 예수님께 항변합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비참한 삶을 살면 안 됩니다. 예수님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합당한 대우를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 예수님이 제자들을 꾸짖고,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라는 극단적인 말을 하십니다. 이 땅에서 주목받고 영화를 누려야 한다는 말은 예수님께는 사탄이 하는 말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것이라 하십니다. 사람의 일로서는 사람이 이 땅에서 잘 되어야 합니다. 모든 일은 순조롭고 순적해야 하고, 모든 사람과의 관계가 좋아야 하며, 많은 사람이 감동을 받아 하나님께로 돌아오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결말이 나와야 합니다. 모두가 행복하고 구원받는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의 관점에서의 생각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다릅니다. 이 세상과 사람들은 죄로 인해 병들어 있고 멸망 직전의 상태입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을 거부하고 멸망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누구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려는 죄를 없앨 수 없습니다. 죄를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그 값을 치러야 합니다. 죄를 해결하기 전에는, 모두가 행복하고 모두가 구원받는 세상은 절대 올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이 때를 살아가고 계십니다. 드러나지 않고, 홀로 고립되고, 외롭고, 극심한 고난을 당하고, 멸시받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고통받으며 십자가에 달려 죽으셔야만, 그리고 그렇게 되신 후 다시 살아나셔야만, 모든 사람들의 죄의 문제가 해결됩니다. 우리의 구원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얼마나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셨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이 땅에서 예수님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던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 땅에서 유명해지고, 주목받고,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살고 싶은 저의 욕심이, 예수님의 삶 앞에서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는 것으로 바뀌길 기도합니다. 사는 것이 아닌, 죽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 막8:34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3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3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37 사람이 무엇을 주고 자기 목숨과 바꾸겠느냐 38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 예수님은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서,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는 삶,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말씀하십니다. 먼저 자기를 부인해야 합니다. 인정받고 싶고, 높아지고 싶고, 합당한 대우를 받고 싶고, 영향력을 미치고 싶고, 많은 것을 누리고 싶어하는 제 안의 욕심과 바람을 저버려야 합니다. 제 삶은 그런 방향으로 채워지면 안 됩니다. 제가 드러나지 않고, 제가 주목받게 되지 않고, 제가 중심이 되지 않고, 주님의 뜻과 마음을 따라 살면서 주님이 높아지고 영광을 받으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철저한 종으로서, 신랑의 친구로서 살아야 합니다.

– 그 다음,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의 말씀입니다. 십자가는 절망과 죄악의 상징이었습니다. 큰 죄를 지은 자들이 고통 끝에 죽임을 당하는 사형 방식이었습니다. 끔찍하고, 생각하기도 싫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끄시는 예수님이 이해될 리가 없습니다. 그 다음에 목숨을 잃는다는 이야기까지 하시므로, 이건 죽으라는 말과 거의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예수님이 먼저 죽을 것이라 했고, 저희더러 그 길을 따라오라고 하시는 겁니다.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요. 예수님이 당신의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죽음을 통과하며 이루신 큰 구원을 기억하면서요. 제가 질 십자가는 이미 모든 죄를 사하시고 구원을 이뤄 내신 상황에서 지는 가벼운 십자가입니다. 저 자신을 부인하고, 모든 일을 마치신 예수님의 영광을 높이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일조차도 제 안에 계신 성령님이 저를 이끄시고 거의 모든 부분을 도우십니다. 예수님이 어떻게 자기를 부인하셨는지, 어떤 마음으로 십자가를 지셨는지 생각해 봅니다. 한 영혼을 진실하게 사랑하셨고, 그를 위한 완전한 구원이 이뤄지길 간절히 원하시며 모든 고통을 견뎌 내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뜻은 그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한 영혼을 사랑하고 섬기기 위해서,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고통과 희생을 감수하지 않으면, 바로 옆의 가장 가까운 한 영혼조차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습니다. 아니, 평생 동안 정말 사랑한다는 의미는 깨닫지도 못하고 살아갈 겁니다. 예수님의 길을 따라간다는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실제로 제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며 영혼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제가 되길 기도합니다.

– 십자가를 지고 간다는 말은, 죽음을 각오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이 사는 길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제게 선택지를 주시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십자가를 지고 죽는 길을 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수님과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어야 제가 산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자기를 부인하지 않고 제가 스스로 안전한 길을 찾아서 제 목숨을 살게 하려면, 저는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 저 자신을 위해 사는 삶은, 반드시 죽으러 가는 길입니다. 중립을 지키는 삶이 아니라요. 예수님이 묻습니다. 이 세상을 얻고 자기 목숨을 잃는 것이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인지요. 자기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있는지요. 자기 목숨을 지키는 예수님의 방법은, 세상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 예수님은 이 세대를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을 떠나 세상을 탐하고 죄를 즐거워하며, 그것을 누리는 저를 지키려 하고, 앞으로도 그런 세상을 더 많이 누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 상태에서는 예수님의 존재와 예수님의 말씀이 너무나 유치하고 공허하며, 전혀 현실적이지 않고 쓸데없는 것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나중에 예수님이 오셔서 심판하실 때, 그들과 제가 누렸던 세상적인 삶이 얼마나 유치하고 공허하고 현실적이지 않고 쓸데없는 것인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제가 예수님을 부끄러워하고 드러내지 않고 살았던 것처럼, 훗날 예수님이 저를 부끄러워하고 모른체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 막9:1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하시니라

– 구원받은 자들은 죽은 후 뿐 아니라, 이 땅을 살면서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본다.. 고 생각하며 이 말씀을 대해 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모든 사람이 자동적으로 즉시 구원을 받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넘쳐났고,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은 소수자로서 큰 핍박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구원받은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한 것을 경험했습니다. 성령님을 통해 예수님의 삶과 죽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았고,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이 그들 안에 확신으로 거하게 되었으며, 그들 안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여 그들을 평생 동안 떠나지 않음을 경험하였습니다. 그것이 구원받은 자들이 받은 감사의 제목이고, 스스로의 공로가 아닌 은혜로 받은 큰 선물입니다. 이 선물은 나눌 수 있습니다. 나눌 수록 은혜가 커지고,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는 기쁨이 커집니다. 동역자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는 평생을 살아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