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14:1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일 방도를 구하며 2 이르되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

– 유월절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그 중에는 당연히 예수를 따르고 존경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예수님을 죽인다면 민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예수를 잡고 죽일지, 여러 방법을 생각해 내서 고민하고 논의합니다. 그 모습만으로도 이들의 악함이 충분히 보입니다. 이들은 그들의 이런 논의가 선택지가 없는, 어쩔 수 없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그대로 두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을 신뢰하지 못하고, 적으로 돌리고, 이들이 지금까지 누려 왔던 높임받음을 빼앗길 수 있습니다. 턱 밑까지 칼이 들어왔습니다. 반드시 예수님을 죽여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이 선택하고 의도한 날에 죽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날을 선택하셨습니다.

# 막14:3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4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5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6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 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7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8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9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 한 여자가 힘을 다하여 값진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붓습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것들 중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이지 않았을까요. 자기 자신을 위해 쓰려고 많은 값을 지불하고 가지고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위해 그 향유를 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향유는 한 번 깨뜨리면 다시 밀봉할 수 없고, 한 번 부으면 다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몇 초가 지나면, 향유의 가치는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위한 그의 사랑과 마음이, 향유와 그것을 붓는 그의 행동을 통해 예수님께 전달됩니다. 사람의 마음이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도, 병고침을 받은 자들과도, 말씀을 듣는 자들과도 그 마음을 주고 받으셨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하는 시간들을 통해, 말과 대화, 눈빛을 통해, 향유를 통해,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기뻐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걱정한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예수님은 곧 죽으십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끊어지는, 예수님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을 따르던 자들은 곧 모두 당신을 비난하는 자로 바뀌거나, 겁쟁이가 되어 숨고 도망칠 것입니다. 고단하고, 피곤하고,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길입니다. 그런데, 한 여인의 마음이 향유를 통해 위로가 되어 전해져 옵니다. 예수님께 너무 필요했던 순간입니다. 예수님은 잠시 동안의 안식과 행복을 얻습니다.

– 피조물인 제가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 원리를 제가 다 이해할 수 없지만, 마치 제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할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것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도 저희처럼 기뻐하시고, 화를 내시고, 슬퍼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감정이 요동치는 이유는 바로 저희들 때문입니다. 저 때문입니다. 제 마음을 드려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기쁘게 해 주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모습이듯, 제가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는 삶을 살길 바랍니다.

# 막14:10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 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 11 그들이 듣고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 줄까 하고 그 기회를 찾더라

– 유다 역시 예수님이 허튼 말을 하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죽음을 각오했다는 것을 믿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이 죽고 난 후 부활할 것을 믿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 난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그의 예수님을 향한 희망과 기대는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오히려 그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예수님을 향한 증오와 분노가 넘쳐나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예수님의 적을 찾아갑니다. 유다의 분노를 대제사장들이 대신 해소시켜줄 것입니다.

– 대제사장들은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예수님께 가장 가까운 제자를 배신자로 얻었습니다. 모든 상황이 그들을 돕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예수를 배신하는 것은 예수님에게 엄청난 오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에게 큰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배신자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자신들에게 불리했던 여론이 뒤집힐 수 있을 만한 사건입니다. 그들은 유다에게 돈을 약속함으로 유다의 결단에 동기를 더 부여해 줍니다. 혹은 그의 말에 족쇄를 채우는 것이겠지요. 유다의 마음은, 이제 예수님으로부터 완전히 돌아섰습니다. 이제 그는 예수님과 그의 동료들로부터 마음을 완전히 닫습니다. 언제 예수님을 넘기는 것이 좋을지 타이밍을 생각합니다. 최대한 그런 그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가 태연히 행동할수록, 그의 마음은 지옥이 되어 갑니다. 예수님 바로 곁에 있으면서도, 예수님과 가장 먼 곳에 있는 사람이 됩니다.